앞서 체코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와 프랑스 원전 중에서 우선협상자를 곧 선정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오늘은 대한민국이 두드리고 있는 세계 원전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78년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첫 상업발전에 성공한 이래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를 늘려왔고 현재 운용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총 26기에 달합니다.
발전소명 | 위치 | 원자료형 | 설비용량(MW) | 상업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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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2 | 부산 기장 | 가압경수로 | 650 | 1983.07.25 |
고리#3 | 950 | 1985.09.30 | ||
고리#4 | 950 | 1986.04.29 | ||
신고리#1 | 1,000 | 2011.02.28 | ||
신고리#2 | 1,000 | 2012.07.20 | ||
새울#1 | 울산 울주 | 가압경수로 | 1,400 | 2016.12.20 |
새울#1 | 1,400 | 2019.08.29 | ||
월성#2 | 경북 경주 | 가압경수로 | 700 | 1997.07.01 |
월성#3 | 700 | 1998.07.01 | ||
월성#4 | 700 | 1999.10.01 | ||
신월성#1 | 가압경수로 | 1,000 | 2012.07.31 | |
신월성#2 | 1,000 | 2015.07.24 | ||
한빛#1 | 전남 영광 | 가압경수로 | 950 | 1986.08.25 |
한빛#2 | 950 | 1987.06.10 | ||
한빛#3 | 1,000 | 1995.03.31 | ||
한빛#4 | 1,000 | 1996.01.01 | ||
한빛#5 | 1,000 | 2002.05.21 | ||
한빛#6 | 1,000 | 2022.12.24 | ||
한울#1 | 경북 울진 | 가압경수로 | 950 | 1988.09.10 |
한울#2 | 950 | 1989.09.30 | ||
한울#3 | 1,000 | 1998.08.11 | ||
한울#4 | 1,000 | 1999.12.31 | ||
한울#5 | 1,000 | 2004.07.29 | ||
한울#6 | 1,000 | 2005.04.22 | ||
신한울#1 | 1,400 | 2022.12.07 | ||
신한울#2 | 1,400 | 2004.04.05 |
▲ 2024.4.5. 기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현황 (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국내 기술력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는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한국형 원전에 관심 있어 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UAE 바라카 원전 (출처:한국전력)
아랍에미리트(UAE)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이후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세계 원전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처음 계획대로 2024년에 총 5.6GW 규모의 원전 4기를 완공하였고 현재 상업운전 중에 있습니다.
UAE에서의 성과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난 6월 5일에 UAE 원자력공사(ENEC)와 나와에너지(Nawah Energy) 관계자들이 방한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을 방문했습니다. 나와에너지(Nawah Energy)는 바라카 원전 1~4호기를 운영하는 원전사업자로 UAE 원자력공사가 원전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설립한 원전 운영 전담기구입니다.
나와에너지(Nawah Energy)의 관계자들이 경주 방폐장을 방문한 이유는 바라카 원전이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고무장갑, 방호복 등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물론, 사용후 핵연료 등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배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UAE에 바라카 원전에 이어 방폐장까지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모양새입니다. 이렇게 원전 수출은 파급효과가 큽니다.
▲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을 찾은 UAE 원전산업 관계자 (출처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폴란드
한국수력원자력은 폴란드에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2022년 10월말에 폴란드 민간발전사인 제팍(ZE PAK)과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습니다. 폴란드 퐁트누프에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를 건설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수원은 올해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제팍, PGE와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수원은 올해 1월 폴란드 현지를 찾아 우리 원전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 폴란드 코닌(퐁트누프) 위치 (지도출처 : 오픈스트리트맵 재단)
영국
UAE에 바라카 원전을 수출한 한국전력은 영국 월파 신규원전 수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영국은 올해 초 6GW 규모의 원전을 2050년까지 24GW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원자력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서부 지역에 차기 대형원전 부지를 선정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말 영국 월파 신규 원전부지를 방문해 한영 원자력 산업계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6월 13일에는 한국 원전에 관심있는 영국 기업인들이 방한해 원자로 공장이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의 원자력발전소를 둘러봤습니다.
한전은 2017년에 영국이 추진했던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에서 최종계약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 원전에 대해 영국 정부가 충분히 알고 있어서 월파 신규 원전부지 수주를 자신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을 견학중인 영국 원전 산업계 (출처 : 한국전력)
아프리카(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자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가나가 우리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2022년 12월 우리나라와 가나의 산업부 장관이 만나 2030년 가나에 한국형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가나는 서아프리카의 경제 중심지라고 불릴 정도로 아프리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입니다.
한수원과 한전은 힘을 합쳐 아프리카 원전 시장에 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아프리카 에너지 인다바’에 참석해 한국형 원전을 홍보하였습니다. 또 남아공이 2023년 말 1.25GW급 대형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기 때문에 남아공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안전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원전으로 주목하고 있는 한국형 원전, 세계로 더욱 뻗어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출처] 원전 수출, 대한민국의 도전 : 폴란드, 영국, 아프리카의 문을 두드리다|작성자 에너지정보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