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요금 절약 팁 ⑧
전구만 바꿔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전구만 바꿔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부쩍 추워진 겨울, 추위만큼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요금 고지서‘입니다. 전기온풍기, 전기담요 등 편리한 전기 난방기기를 하나둘 씩 다시 꺼내 사용하는 시기가 됐기 때문이죠. 전기요금 인상도 고려해야 합니다. 정부는 에너지 요금을 현실화하고자 10월 1일부터 kWh당 총 7.4원을 인상해서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전기요금이 2,270원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가능하면 난방기기 사용을 줄이고 꼭 필요하다면 저전력 제품을 골라 사용하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 됐습니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전기 요금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 시대, 새는 전기요금을 막을 수 있는 똑똑한 전기절약 아이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새는 전기’를 잡아라! 똑똑한 전기제품들
전기요금 절약을 위해서는 일단 새는 전기를 잡는 것이 1순위겠죠. 제가 어릴 때는 TV 콘센트만 잘 뽑아도 더 이상 관리할 전기제품이 없었어요. 사실 집에 콘센트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집에 콘센트가 총 몇 개인지 세기도 힘들 정도로 많죠. 벽에 있는 콘센트도 모자라서 멀티탭을 이용해 수많은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자기기가 많다 보니 사용이 끝나도 콘센트를 뽑아주는 것을 귀찮거나 잊어버려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이 생긴다는 겁니다. 전원이 꺼진 후에도 콘센트를 뽑아 놓지 않으면 ‘뱀파이어 기기(vampire devices)’가 됩니다. 전기를 쪽쪽 빨아 먹는다는 겁니다. 이렇게 새는 전기인 ‘대기전력’을 ‘뱀파이어 파워(vampire pow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대기전력으로 1년에 낭비되는 전기요금은 4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에는 대기전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지만, 모든 제품을 다 새로 살 수는 없는 법. 대신 적은 비용으로 대기전력을 잡아주는 아이템을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1. 24시간 타이머 콘센트로 새는 전기 차단

이 장치는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콘센트에 장착하면 되는데요, 자신이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을 15분 단위로 설정해 놓으면 원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전력을 차단합니다. 선풍기의 타이머처럼 태엽 장치를 이용한 덕분에 전기를 따로 사용하지도 않지요. 전기담요 같은 전열기에 활용하면 유용합니다.
아침에는 따뜻한 침대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뒤척이기 마련입니다. 뒤척이다 시계를 보곤 화들짝 놀라 정신없이 출근 준비를 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러는 사이에 전열기는 계속 전기를 꿀꺽꿀꺽 먹고 있죠. 게다가 허둥지둥 출근하면서 전열기를 켜놓고 가는 경우 하루 종일 전열기는 아무도 없는 침대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전기를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에 타이머 콘센트를 달아놓고 출근 시간 1시간 전에는 자동으로 전력이 끊어지게 하면 ‘새는 전기’를 아낄 수 있죠.
이처럼 대기전력을 많이 쓰는 세탁기나 컴퓨터, TV 등에도 타이머 콘센트를 연결해 새어나가는 대기전력을 많이 잡아줄 수 있습니다.
2. 스마트 플러그로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

© 다원디엔에스
타이머 플러그가 단순히 기계식 타이머 기능만 갖췄다면, 스마트 플러그는 자체 통신 모듈이 있어서 기능이 훨씬 다양합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언제 어디서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고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나온 제품들은 리모콘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지요.
물론 이러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플러그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전력을 절약해서 아끼는 비용만으로 스마트플러그의 가격을 대체하기는 어렵죠. 그러나 스마트플러그의 진정한 가치는 ‘모니터링’에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전력량을 측정해서 연결된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전력량이 갑자기 상승하는 것과 같은 이상현상을 보이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서 화재 사고를 막기도 하지요. 인터넷으로 접속 가능한 대시보드에서 스마트플러그를 거쳐 사용하는 전력량을 연속적으로 추적할 수도 있어서 나의 전기 사용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요즘 제품은 홈 IoT 서비스와도 연동되니 사용하기 더 간편해졌지요.
3. IoT 전구로 간편하게 에너지 절약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원격제어로 관리할 수 있는 전자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전자제품을 전부 새로 나온 IoT 제품으로 바꾸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다양한 장비를 인터넷에 연결해서 설치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TP-Link
그래서 추천하는 것이 IoT 전구입니다. IoT 전구는 그냥 일반 전구를 갈아 끼는 것처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콘센트에 전구만 갈아 끼면 됩니다. 설정도 스마트폰 사용법을 조금만 알고 있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에 있는 인공지능 비서나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하면 음성으로 전등을 켜고 끌 수도 있습니다.
더 좋은 건 전등의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겁니다. 너무 밝은 조명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간편하게 전력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 사용한 전기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도 IoT 전구 제품들의 장점이죠.
지금 당장 에너지 절약을 위해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절전형으로 전기공사를 새로 하기는 부담스럽다면, 작은 장치 한 두 가지를 바꿔보는 것으로 에너지 절약 실천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상 속 작은 에너지 절약 습관, 함께 실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