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풍력발전 동향
2022-12-05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이준열
- 아르헨티나, 풍력발전으로 3,292MW 전력 생산
- 아르헨티나는 풍력발전 유망국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풍력발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전력도매시장관리국(CAMMESA)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아르헨티나 전체 전력 수요의 13%가 신재생에너지 자원에서 공급되었으며, 이 중 74%가 풍력 발전으로 나타났다.
<2021년 아르헨티나 신재생 에너지 생산 현황>
[자료: 아르헨티나 전력도매시장관리국(CAMMESA)]
[자료: 아르헨티나 전력도매시장관리국(CAMMESA)]
아르헨티나 풍력에너지협회(CEA) 정보에 따르면 현재 아르헨티나에는 57개의 풍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57개의 풍력발전소에는 900개 이상의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발전용량은 총 3,292MW로 집계된다. 이와 같이 풍력발전 비중이 높은 이유는 아르헨티나 영토의 최소 70%에서 강한 바람이 빈번하게 불어 풍력발전에 아주 유리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르헨티나의 남부에 소재한 파타고니아(PATAGONIA) 지역은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고, 풍속이 강해서 가장 풍력발전에 적합한 지역 중 한 곳으로 분류되어 있다.
아르헨티나 내에서 풍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설치된 곳은 파타고니아(PATAGONIA) 지역에 위치한 추붓(CHUBUT)주와 동부 지역에 위치한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주로 가장 풍력발전에 적합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파타고니아(PATAGONIA) 지역에 1,576MW, 동부 지역에 1,177MW의 풍력발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 외에 북동 지역에 158MW, 중부 지역에 128MW 그리고 코마우에(COMAHUE) 지역에 253MW의 풍력발전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풍력발전소 현황>
[자료: 아르헨티나 풍력에너지협회(CEA)]
[자료: 아르헨티나 풍력에너지협회(CEA)]
현재 설치된 57개의 풍력발전소 외에도 아르헨티나는 더 많은 풍력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추가 발전시설 설치 및 확장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Hector Ruiz Moreno 아르헨티나 풍력에너지협회장에 따르면 2021년의 경우 아르헨티나에서 풍력발전을 통해 12,915.8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으며, 이는 약 270만 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풍력발전에 최적화된 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풍력발전의 잠재력이 크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향후 풍력에너지 개발이 지속될 것이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에너지 수입량을 줄이는 한편 항상 겪고 있는 전력난도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아르헨티나는 2015년에 법률 27.191을 제정하여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RenovAr*(공공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및 Mater**(민간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아르헨티나 총 전력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 RenovAr: 국제 공개입찰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참가 유도. 관련 장비·부품 수입세 면제, 부가가치세 조기 환급, 소득세 면제, 인프라 구축투자시 세금 면제 등 각종 세금 인센티브 제공
** MATER: 전력소비가 300kW 이상되는 민간기업의 자체 신재생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생산 허용
<아르헨티나 신재생에너지 공급 현황 및 목표>
[자료: 아르헨티나 경제부]
[자료: 아르헨티나 경제부]
아르헨티나는 매년 에너지 수입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약 23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수입했으며, 2022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가 증가한 66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에너지 수입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2011~2022 상반기 아르헨티나 에너지 수입 현황(MUSD)>
[자료: 아르헨티나 경제부]
[자료: 아르헨티나 경제부]
아르헨티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합한 기후 및 지리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개발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해서 부족한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너지 수입 부담이 커진 상태이다. 국가재정이 취약하고, 적정 외환보유고 확보가 필요한 아르헨티나는 해외로부터의 에너지 수입 비중을 감소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인 이유 이외에도 탄소배출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가 필요하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아르헨티나는 아직까지 탄소감축 방안과 목표 등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2025년까지 전체 전력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천혜의 풍력발전 조건을 갖춘 아르헨티나의 풍력에너지 개발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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